[한국인 이만희 평화실화 FOCUS│HWPL과 IPYG(16)] IPYG, 세계 청년종교단체장과 함께 청년 연대·협력 이끌어
세계 곳곳에서 끊이지 않고 벌어지는 전쟁을 종식하고 청년들의 무고한 희생을 막기 위해 세계적인 청년평화단체인 국제청년평화그룹(IPYG)이 청년 종교단체장들을 모아 머리를 맞댔다. 또한 IPYG는 세계평화와 함께 환경보전을 위한 활동으로 방글라데시 지역 청년들의 연대와 화합을 이끌어 함께 행사를 열기도 했다. 이번호에서는 IPYG의 글로벌 청년주권평화워크숍(YEPW)과 방글라데시 ‘에코플로깅 챌린지’ 행사를 재조명했다.
◆2022 글로벌 YEPW 개최
지난해 2월 26일 IPYG 주최로 ‘2022 글로벌 YEPW’가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YEPW는 청년이 직면한 다양한 어려움을 청년 스스로가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청년 협의 플랫폼이다. 이 행사에는 30개국의 기독교, 불교, 이슬람교, 힌두교, 조로아스터교 5개 종교에서 100여명의 청년 종교단체장들이 참석했다.
IPYG는 청년 문제와 지구촌의 미래를 위협하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시민사회의 연대와 협력이 필수적임을 인식하고, 지난 2021년 청년주권평화교실(YEPC)을 운영했다. IPYG는 YEPC를 운영하며 청년들의 건전한 가치관 형성을 위해 정신적 리더들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지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청년이 직면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신적 지도자들의 협력’을 주제로 청년들이 겪고 있는 분쟁, 차별, 교육기회 박탈, 정신건강 문제 등의 개선을 위한 종교단체장의 역할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글로벌 워크숍으로 열린 1부는 IPYG부장의 기조 발제와 종교지도자들의 축하 영상메시지로 시작됐다. IPYG 부장은 발제를 통해 평화실현을 위한 청년 종교인들의 연대와 지지를 요청했다.
인더팔 싱 구루고빈드싱 교육연구소 해외담당국장은 “이 시대를 향한 청년 종교단체장들의 모범적인 메시지와 연대가 청년들의 불안과 상처를 감싸 안고 깊은 유대감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각국의 청년들이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를 가진 평화의 주체로 변화할 것이라 믿는다. 오늘 이렇게 많은 청년 종교단체장이 함께 모이게 된 것은 멋진 일”이라며 영상을 통해 연대의 중요성에 대한 메시지를 전했다.
모하메드 알 부카이 UNI-국가이슬람연합 이슬람담당 국장은 “의심할 여지 없이 청년들은 우리에게 희망과 미래를 의미한다”며 “우리는 오늘부터 이러한 청년들의 미래를 건설해야 한다. 이번 행사의 성공을 기원하며 여기 참석한 청년들에게 우리는 함께하고, 우리는 하나라는 것을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라만다 프라탑 바루아 리폰 방글라데시 불교협회 붓다크리스티프라챠상하 청년단체 사무총장은 발제를 통해 “종교로 인해 발생하는 많은 분쟁이 있다. 그리고 그 희생자는 언제나 청년”이라며 “우리는 종교가 원인이 되는 전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종교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서로 협력해 모든 종교와 경서의 기본적인 가르침을 공부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종교로 인한 분쟁 해결과 평화를 위한 종교 간 협력 강화를 제안했다.
달릿소 므불라 잠비아대학교 기독교청년회 단체장은 “지난해 우리는 팬데믹으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며 “경제는 불황이었고 청년들은 약물 남용에 빠졌으며, 정신적인 건강 문제를 겪었다”고 말했다.
그는 “청년들은 학교에 가지 못하고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좋지 않은 영향을 받았다”며 “청년들이 겪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도자들이 함께 모여 종교를 불문하고 서로에게 사랑과 관심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특히 교육적인 측면에 있어서 협력이 필요하다. 종교의 다름과 상관없이 협력하고 실천하는 것이 진정으로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청년 기초교육 보급 확대를 위한 종교지도자의 협력을 요청했다.
리카르다 하세 IPYG 독일 팀장은 “국가 혹은 지역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YEPW에 참여하자”며 “각 지역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경험을 공유하고, 합리적 가치를 바탕으로 문제 해결의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초교육을 받지 못하는 청년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인 YEPC를 위해 협력해야 한다”며 “청년들이 열린 마음과 책임감, 적극성, 포용력, 사랑을 가진 리더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여러분들의 지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리카르다 하세 IPYG 독일 팀장은 청년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역별 YEPW 참여와 YEPC를 위한 협력을 요청하기도 했다.
2부에서는 참석자들이 지역별로 소회의실에 모여 각 지역의 문제 현황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석자들은 종교로 인한 분쟁, 청년 교육기회 부족, 청년실업문제, 약물남용, 정신건강 문제 등 다양한 현안을 공유하고 협력을 위한 해결방안을 토의했다.
또한 이러한 방안들이 논의에 그치지 않고 실행으로 옮겨질 수 있도록 IPYG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워크숍을 개최하고, 각종 프로젝트를 실행하기로 약속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방글라데시 ‘에코플로깅 챌린지’
방글라데시 다카와 다키칸 지역 IPYG와 회원 단체인 방글라데시 기독교청년연합 및 인권참여연대 40명은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챌린지 활동으로 지난해 4월 25일과 5월 9일 두 차례에 걸쳐 ‘에코플로깅’ 행사를 개최했다.
‘플로깅(plogging)’이란 ‘이삭을 줍는다’는 뜻인 스웨덴어 ‘플로카 업(plocka upp)’과 영어 단어 ‘조깅(jogging)’의 합성어로 조깅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말한다. 이번 캠페인은 지역 내 환경을 정화하기 위해 청년들이 직접 나섰다.
행사에 참여한 청년인 사무엘 비스와스는 “방글라데시 내 청년들의 작은 움직임들이 환경 문제 해결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에코플로깅 행사를 통해 지역사회 쓰레기 배출의 심각성을 확인한 알프레드 스와폰 비스와스 방글라데시 기독교청년연합 대표는 “앞으로도 학생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어 진행한 환경 정화 운동이 활발히 펼쳐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IPYG와 MOU를 체결한 샤 타사데퀘 알리 칸 인권참여연대 사무총장은 “(에코플로깅이) 지속성 있는 캠페인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더 많은 청년의 적극적인 활동과 더불어 지역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차후 계획으로 학생의 교육권 보장에 대한 프로그램을 언급하며 “이번 파트너쉽를 통해 청년주권회복을 위한 IPYG의 주요 사업 중 하나인 청년주권평화 토의에도 참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IPYG는 “플로깅 캠페인을 추후 청년단체와 인권참여진보연대를 포함해 시민사회 활동가, 여성단체, 종교인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함께하는 정기적인 에코플로깅으로 정착시키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의제도 추가로 발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출처] https://www.newscj.com/news/articleView.html?idxno=30182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