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서민 음식도 옛말… 자장면 가격 5년 전보다 약 27% 올라

사랑이있는 나무 2023. 4. 11. 18:53

서민 음식도 옛말… 자장면 가격 5년 전보다 약 27% 올라

 



가격이 저렴해 서민음식으로 오랫동안 자리 잡았던 자장면이 멈출 줄 모르는 물가 상승에 덩달아 가격이 폭등했다. 50여년 만에 60배가 넘게 올랐다.

전문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는 자장면 한 그릇의 올해 평균 가격이 6361원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자장면 가격을 한국물가정보가 처음 조사한 1970년 100원에서 올해 평균 가격인 6361원이었지만 2000년에는 2500원 수준까지 올랐다. 이후에도 가격 상승을 거듭하다 2018년부터는 5000원 선에 가격이 형성됐고, 이후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지난해부터 6000원을 넘어섰다.

자장면 가격이 이처럼 큰 폭으로 오른 것은 주재료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한국물가정보가 자장면에 들어가는 주재료 8개 품목에 대해 최근 5년간의 가격 변화를 분석한 결과 평균 55.3%의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자장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밀가루와 식용유, 그리고 양파 가격이 5년 전인 2018년 대비 각각 46.9%, 33.2%. 166.7%의 올랐다.

인플레이션과 코로나 팬데믹,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식자재 가격이 오른 영향이 컸다. 이렇다 보니 곱빼기를 주문할 때 추가되는 금액이 1000원에서 2000원으로 오르고 있다.

권대현 한국물가정보 조사연구원은 “선별된 주재료 외에 지역별 혹은 식당별로 감자나 양배추와 같이 추가되는 재료를 생각하면 실제 자장면 가격에는 더 차이가 날 수도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이렇게 오랜 세월 서민 음식을 대표해온 자장면의 대중화는 19세기 말 인천항을 통해 국내로 유입된 산둥반도의 중국인 노동자들이 고국의 음식인 작장면(炸醬麵)을 재현해 먹던 것에서부터 출발했다. 그로부터 약 60년 뒤 한국식 춘장이 개발되면서 자장면으로 발전했다. 그 후 1970년대 산업화 시대에 접어들며 조리 시간이 짧고 배달이 용이하다는 장점 때문에 전성기를 맞게 돼 서민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엔 0.5인분 메뉴로 가격 부담을 낮춘 중식당까지 등장했다. 고객들은 집에서 자장면을 직접 만들어 먹거나 가격이 저렴한 대체 음식을 찾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생활비 부담을 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자장면뿐만 아니라 김밥, 라면 등 대표적인 서민 음식 가격도 줄줄이 오르고 있어 이래저래 서민들의 시름만 깊어져 가고 있다.

출처] https://www.newscj.com/news/articleView.html?idxno=3015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