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이만희 평화실화 FOCUS│HWPL과 민다나오<1>] 민다나오 평화의 기적… “평화를 원하는 사람은 손을 드시오”
“평화를 위해 와 달라는데, 평화운동을 한다는 사람이 가지 않을 수 없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겠다는 답을 듣고 민다나오를 향했다.”
2014년 1월 24일 84세의 한국인 평화운동가를 통해 40년 유혈분쟁의 고리를 끊는 민다나오 평화협정이 이뤄졌다. 그는 훗날 민다나오 평화협정에 대한 소감을 밝히며 “민다나오 평화협정은 하나님이 하신 일이라고 해도 너무나 큰 일”이라고 표현했다.
6.25 참전용사이기도 한 이만희 대표는 여든이 넘은 나이에 “전쟁종식 세계평화를 이루라”는 천명(天命)을 받고, 2013년 평화단체인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을 설립했다.
2012년부터 ‘전쟁 종식’과 ‘세계 평화’를 이룰 답을 들고 본격적인 세계평화 순방에 나섰다. 2013년 9월 필리핀 순방 중 만난 카가얀 데 오로의 안토니오 레데스마 가톨릭 전 대주교는 이만희 대표에게 민다나오의 분쟁 상황을 설명했고, 민다나오 분쟁 해결을 위한 중재자의 역할을 제안했다.
민다나오는 1960년대 말부터 시작된 필리핀 정부와 이슬람 무장군 간의 군사적 충돌로 12만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350만명에 달하는 엄청난 수의 난민이 발생하는 등 악명 높은 아시아 최대 유혈분쟁터였다. 필리핀 정부와 이슬람 무장군과의 협정은 번번이 무산됐다.
84세의 나이로 악명 높은 분쟁터에 들어간다는 것은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그러나 하늘로부터 “함께하겠다”는 답을 들은 이만희 대표는 민다나오를 향했다. 그렇게 2014년 1월 24일 민다나오에 도착했다.
이 대표는 민다나오 가톨릭, 이슬람 지도자들이 참석한 평화세미나의 마지막 발제자로 나서 “신의 뜻은 전쟁이 아닌 평화”임을 일깨웠다. 이어 참석자들에게 “평화를 원하는 사람은 손을 들라”고 했다. 모두가 손을 들자 현장에 있던 가톨릭, 이슬람 지도자를 불러 바로 평화협정서에 서명하도록 했다.
민다나오 가톨릭과 이슬람 간 민간 평화협정은 이렇게 기적처럼 체결됐다. 필리핀 정부군과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은 바로 다음날인 1월 25일 남부 방사모로 지역의 이슬람 자치권 인정과 1만여명에 이르는 MILF 무장해제 부속문서에 서명했다. 이를 토대로 2014년 3월 27일 필리핀 정부와 MILF 간 방사모로포괄협정(CAB)이 체결됐다.
필리핀 언론은 “그동안 수많은 평화협약을 통해 전쟁을 끝내기로 합의했으나 또 다른 분쟁은 늘 있어 왔다”면서 “많은 평화운동가들이 활동했지만 실질적인 열매를 맺은 것은 한국에 본부를 둔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뿐”이라고 대대적인 보도를 했다.
HWPL은 현재까지 민다나오에서 국제적, 국가적, 지역적 차원의 지도자들과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평화 구축의 장을 열고 있다. 민다나오에서는 자치 정부 수립, 전투원의 무장 해제 등 국제 사회의 지원과 함께 이뤄지는 협정의 이행으로 분쟁 종식이 단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HWPL은 민다나오의 사회 지도자들과 체결한 평화 협정으로 2014년 1월부터 상호 이해, 존중, 조화의 보편적인 평화 원칙을 바탕으로 민다나오 지역을 포함한 필리핀 시민들의 평화 의식을 고양하는 대중적인 평화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래 세대의 완전한 평화 구축을 위한 평화교육 사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본지는 평화의 산실로 거듭난 민다나오를 과거 분쟁부터 평화협정과 현재까지 주제별로 분류해 재조명한다.
https://www.newscj.com/article/2022070658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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