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지구 살리고 현금도 받는 ‘탄소포인트제’로 ‘꿩먹고 알먹고’

사랑이있는 나무 2023. 3. 30. 18:59

지구 살리고 현금도 받는 ‘탄소포인트제’로 ‘꿩먹고 알먹고’

 



지난 겨울 ‘가스비 폭탄’을 맞은 집들이 속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난방비가 10만원 이상 올랐다”, “난방비 요금이 너무 나와 계량기가 고장난 줄 알았다”는 등의 반응들이 쏟아졌다. 도시가스뿐 아니라 전기 등 다른 에너지 사용료도 대폭 올랐다. 이른바 3고인 ‘고물가·고환율·고금리’로 살림살이가 팍팍한 요즘 지구 환경까지 살리면서 혜택을 알뜰살뜰 챙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탄소포인트제도(서울은 에코마일리지)’와 ‘탄소중립포인트 자동차’, ‘탄소중립실천포인트’다. 본지는 저탄소 생활을 장려하고 온실 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이 3가지 제도에 대해 정리했다.

◆탄소포인트제도

탄소포인트제도란 가정, 상업, 아파트 단지에서 에너지 사용량(전기, 도시가스, 상수도)을 절감하면 감축률에 따라 인센티브를 지급받는 제도다. 25일 기준 개인 참여 가구 수는 213만 6971가구며, 아파트 참여 단지 수는 7029단지다.

이 제도는 온실가스 감축과 저탄소 생활문화 확산이라는 두 가지 주요 목표로 환경부 주최로 마련됐다.

신청 방법은 전기와 수도, 가스 사용량만 확인할 수 있다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탄소중립의 실천으로 제공받은 포인트는 현금과 상품권 등 원하는 방식으로 수령할 수 있다. 인센티브는 가정 또는 단지 내 사용하는 에너지 항목(전기·상수도·도시가스)을 과거 1~2년간 월별 평균 사용량과 현재 사용량을 비교해 절감비율에 따라 탄소포인트가 부여된다. 구체적으로 5~10%의 에너지를 절약했다면 5000포인트부터 3000포인트까지, 15% 이상 절약하면 1만 5000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1포인트 당 현금 2원으로 계산되기 때문에 모든 에너지를 15% 이상 절약했다면 최대 10만원을 되돌려 받을 수 있다. 인센티브는 반기별 연 2회까지 가능하다. 인센티브 지급 시기는 상반기의 경우 당해 연도 11~12월이며, 하반기의 경우 다음연도 5~6월이다.

그린카드 포인트로 인센티브를 받을 수도 있다. 시중은행(우리, 기업, 국민, 농협 등)에서 발급하는 그린카드를 신청하고 탄소포인트제에 가입하면 발생된 인센티브를 그린카드 포인트로 반기별 연 2회 받을 수 있다. 다만 그린카드 명의와 탄소포인트제 참여자 명의가 같을 경우에 한하며 지자체의 재량으로 연 1회 지급될 수도 있다.

신청방법은 인터넷을 통하거나 주민센터를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준비물은 고지서에 기록돼 있는 고객번호다. 인터넷으로 신청 절차를 보면 포털사이트에 탄소포인트제라고 검색하면 홈페이지가 나온다. 실명인증 과정을 거치고 개인정보란에 성명, 주소와 고지서의 고객번호 등을 입력하고 회원가입을 클릭하면 자동으로 신청이 완료된다.

◆탄소중립포인트 자동차

탄소중립포인트 자동차 제도는 운전자가 기준주행거리 대비 주행거리를 줄여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했을 경우 감축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전 국민 온실가스 감축 실천 프로그램이다. 현재 1차 신청기간이 끝났으며 2차로 내달 7일까지 모집한다. 참여대상은 비사업용 12인승 이하 승용·승합차량의 소유자다. 다만 전기·하이브리드·수소차 등 친환경 차량 및 서울시 등록차량은 제외된다.

참여 방법은 탄소중립포인트(자동차) 홈페이지에서 회원 가입 후 참여 신청을 하면 된다. 참여가 완료되면 가입한 핸드폰번호로 가입 완료 문자메시지가 송부되며, 가입 후 2~3일 이내에 사진촬영 링크(URL)가 포함된 문자메시지가 온다. 이때 차량 계기판 및 번호판 사진을 촬영해서 보내면 된다.

주행거리 감축률이 40% 이상이거나 주행거리 감축량이 4000㎞ 이상인 적극 참여자에게는 경품 추첨의 기회도 주어진다. 올 11~12월 추첨을 통해 2명은 전기차 렌트 1년 6개월 이용권 (제세공과금 고객 부담, KB캐피탈 심사/상품취급 기준 적격자 대상), 1명은 LG 퓨리케어 공기청정기(제세공과금 고객부담), 20명은 신세계 이마트 5만원 상품권 교환권, 1000명은 카카오 모빌리티 주차 1만원권 등을 받는다.

환경부 관계자는 주행거리를 줄이는 방법으로 “운전 방법과 습관을 바꾸는 것으로도 가능하다”며 구체적으로 “차량 경제속도 준수하기, 급출발·급가감속·급정지 하지 않기, 불필요한 공회전 하지 않기, 에어컨 사용 줄이기, 자동차를 가볍게 하기, 정보운전을 생활화, 주기적 자동차 점검·정비, 유사연료·무인증 첨가제 사용 않기, 친환경 자동차 선택 등”을 소개했다.



◆탄소중립실천포인트

탄소중립실천포인트는 국민의 탄소중립 생활 실천문화 확산을 위해 다양한 민간기업의 친환경활동 이용 시 이용실적에 따라 정부에서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제도다. 참여대상은 전 국민이며, 28일 기준 40만 4199명이 참여하고 있다.

참여방법 절차는 회원가입→실천항목별 참여 설정→실천활동→포인트 적립→인센티브 수령이다. 다만 한계점은 실천항목별 해당 각 기업(올해 내 100곳 이상 예상)별 애플리케이션 이용, 포인트 적립은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참여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환경부는 이러한 한계점으로 국민들의 참여 확대가 어렵다고 보고 NFC 기술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실천항목들은 ▲전자영수증 발급 ▲텀블러·다회용컵 이용 ▲일회용컵 반환 ▲리필스테이션 이용 ▲일회용컵 반환 ▲다회용기 이용 ▲무공해차 대여 ▲친환경제품 구매 ▲고품질 재활용품 배출 ▲폐휴대폰 반납 ▲미래세대실천행동 등이다.

구체적으로 항목별로 실천행동에 따른 1회당 인센티브는 전자영수증 발급 시 100원, 텀블러·다회용컵 이용 300원, 일회용컵 반환 200원, 리필스테이션 이용 2000원, 다회용기 이용 1000원, 무공해차 대여 100원, 친환경제품 구매 1000원, 고품질 재활용품 배출 100원, 폐휴대폰 반납 1000원 등으로 매월 말 지급된다. 최초가입 시 실천 다짐금으로 5000원도 받는다.

◆탄소중립포인트제 효과

탄소중립포인트 제도의 온실 가스 배출 감소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다. 탄소포인트 자동차만 보면 올해 기준 총 참여자 4만 3158명 중 3만 6379명(84.3%)이 최종 증빙자료(계기판, 번호판) 사진을 제출해 2만 5190명(58.4%)이 주행거리를 감축했다. 이는 1만 1444톤의 CO2 배출량이 감소한 효과를 낸 셈이다.

탄소중립포인트제도는 기후위기 인식 확대로 지속 가능한 제도로 자리 잡았다. 환경부에 따르면 2010년 시작부터 10년이 지난 2021년 기준 가정, 기업, 공공기관 등 탄소포인트제 등록 이용자는 300만명을 넘어섰다.

또 이 제도는 탄소중립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2019년 한국에너지공단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탄소포인트제 참여자 중 90% 이상이 탄소배출량 감축의 중요성을 더 잘 인식하고 기후변화 대응에 나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https://www.newscj.com/news/articleView.html?idxno=3013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