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이야기

[한국인 이만희 평화실화 FOCUS│줌터뷰 나이지리아 마틴 우호모이비] “DPCW, 엄청나고 완전한 문서… 인류 전체에 이익될 것”

사랑이있는 나무 2024. 1. 11. 19:20

[한국인 이만희 평화실화 FOCUS│줌터뷰 나이지리아 마틴 우호모이비] “DPCW, 엄청나고 완전한 문서… 인류 전체에 이익될 것”

 



유엔 대사출신으로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선언문(DPCW)이 환상적인 문서이며 인류 전체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는 이가 있다. 그는 바로 마틴 우호모이비 범아프리카 외교전략협회(PAIGAS) 설립자 및 대표이다.

우호모이비 대표는 유엔인권이사회 회장과 세계지적재산권기구 회장을 역임했고, 외교관으로 나이지리아 외무부 국장을 지낸 바 있다. 그는 2016년 HWPL이 주최한 평화만국회의 2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대한민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다음은 우호모이비 대표와의 줌터뷰 일문일답.

Q. 유엔의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A: 역사를 생각해 본다면 유엔 설립의 바탕이 된 유엔 헌장은 1945년 샌프란시스코 회의에서 나왔다. 그 회의에는 51개국이 참가해 유엔을 탄생시킨 헌장에 서명했다. 유엔을 설립한 주된 이유는 다음과 같은 유엔 헌장의 전문 단락에 나와 있다. 우리 일생 중에 두 번이나 말할 수 없는 슬픔을 인류에 가져온 전쟁의 불행에서 다음 세대를 구하고 즉 유엔은 위기와 전쟁에서 세상을 구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5300만명이 목숨을 잃은 만큼 인류는 전쟁에 지쳐 있었다. 제3차 세계 대전이 일어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상상할 수 있겠는가. 당신이 전쟁 유발자든 전쟁을 시작한 사람이든, 전쟁을 일으키지 않은 사람이든 세계는 끔찍하게 거의 파괴될 것이다.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그래서 유엔은 다음 세대의 전쟁을 막기 위해 만들어졌고 상당히 잘 해왔다. 그것은 우리가 전쟁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우리는 실제로 이 기간(제2차 세계 대전 이후)에 제2차 세계 대전 기간보다 더 많은 사망자를 냈다. 하지만 적어도 우리는 세계 대전을 일으키지 않았으며, 오늘날의 세계 대전은 온 인류에게 재앙이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유엔은 잘 해왔다. 다 잘하고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유엔이 더 나은 성과를 내기 위해 필요한 개혁 분야가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으며 이러한 부족함을 빨리 채울수록 인류에게 더 유익하다.

Q. 2016년 HWPL에서 개최한 만국회의 기념식에 참석했었는데 그때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

A: 나에게 인상 깊었던 것은 한 사람이 전 세계를 서울로 데려올 수 있다는 것이었다. 경기장이나 야외 장소에 있는 것만으로도 성별, 인종을 초월한 엄청난 군중을 종교의 차이를 뛰어넘은 거대한 군중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사람이요, 평화의 사람인 이만희 대표와 함께 모두가 하나가 됐다. 우리는 모두 인종, 종교, 성별, 신념에 관계없이 서울의 한곳에 모였으며 인류의 평화를 옹호했다.

그 기억들은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매우 감동적이고 인상적이다. 이것은 우리가 모두 해야 할 일이다. 우리의 가정, 교회, 일터와 사무실에서 우리는 모두, 평화와 평화의 사자들을 위한 연결고리가 돼야 한다. 이 대표는 그것을 행동으로 보여줬고 실천에 옮겼다. 그리고 그가 그것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은 그가 평화 자체라고 확신한다.

Q. HWPL에서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 선언문(DPCW)을 작성한다는 것을 들었을 때 어떤 인상을 받았나.

A: DPCW는 조항들과 상세 내용들이 있는 환상적인 문서였고 거의 헌장과 비슷했다. 나는 DPCW가 학교에서 가르쳐야 할 엄청나고 완전한 문서라고 생각한다. 또한 그것이 인류 전체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DPCW가 유엔에 채택되기까지 얼마나 진행했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보기에는 1945년 샌프란시스코에서의 유엔 헌장은 개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특히 1948년 세계인권선언문은 DPCW로부터 많은 보완이 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HWPL의 동료와 친구들로서 우리가 이 선언문을 전 세계 정부들에게 의미 있는 수준으로 알리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유엔 샌프란시스코 헌장에 DPCW가 통합될 수 있도록 말이다.

이것은 가능한 일이며 우리는 DPCW의 인지도를 높이고 반드시 전 세계적으로 심지어 학술 기관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왜냐하면 교육기관들과 대학교는 각국의 외무부와 다른 정부 기관 및 국제기구에서 일할 사람들을 배출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된다면 DPCW가 적절하게 전 세계에 전파될 수 있을 것이고 유엔에서 사용하는 국제 문서의 일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Q. 유엔 헌장이 이제 약 70~80년이 됐고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DPCW가 유엔 헌장 개정의 측면에서도 어떻게 유용할 수 있는지 말했는데 제대로 이해한 것이 맞는가.

A: 그렇다. 유엔 헌장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 내가 말했듯이 당시 헌장을 만든 이들은 몇 안 되는 나라였다. 51개국만이 1945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유엔 헌장에 서명했다. 단지 51개국 말이다. 오늘날 유엔에는 194개국의 회원국이 있다. 오늘날 회원국의 4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

어떻게 그 문서가 모든 다른 국가 당시 그곳에 있지 않았고, 식민지였고, 착취당하던 국가들의 이익까지 대변하는 것으로 볼 수 있을까. 왜 오늘날 안보리의 상임이사국으로서 아프리카의 국가도, 아프리카인도 없는 걸까. 그게 민주적인가. 그게 공정한 것인가. 그게 정의인가. 그게 공평한 것인가. 대표성을 가질 수 있나. 누가 상임이사국을 결정하는가. 그들이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것 외에 (상임이사국이 될 수 있었던) 기준이 무엇이 있는가. 그들이 2차 세계대전을 일으켰고 그 환경을 조성했다.

우리는 (당시) 식민지였기 때문에 전쟁을 감당할 여력이 없었다. 심지어 우리 조상들은 (참전) 국가들을 해방시키기 위해 싸워야 했던 군인들이었다. 그러나 오늘날 그들의 나라(나이지리아)는 한 표를 행사할 뿐인 비상임이사국이다. 이러한 질문들은 공정성, 정의 형평성을 위해 다뤄질 필요가 있다.

Q. DPCW의 내용이나 DPCW의 접근 방식과 관련해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 글쎄. 나는 그 부분만 놓고 생각할 수는 없다. 하지만 HWPL이 (DPCW에 대한) 인식을 고취시키는 활동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한다. HWPL은 DPCW의 존재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 그리고 세계가 계속해서 DPCW 지지에 함께 하도록 (HWPL이 노력) 하기를 바란다. 그것은 우리가 목적(DPCW 국제법 제정)을 위해 (세계를) 동원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Q. 정치가 세계평화를 만드는 데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가.

A: 내가 웃고 있는 거 아시죠. 당신과 내가 정치적인 동물이기 때문에 웃는 것이다. 정치는 우리 본성의 일부이고, 인간성의 일부이다. 인간은 본래 정치이고, 정치적이다. 인간은 정치적 동물이다. 우리는 정치적일 수밖에 없고 정치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 당신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정치는 좋을 수 있다. 하지만 미숙하게 다룰 때 그것은 또한 끔찍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정치가 걸림돌이라고만 말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것(걸림돌이 되는 정치)은 나쁜 정치이다.

그리고 만약 정치가 없다면 국가도 없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 정치가 규칙에 따라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다. 지난 77년 동안 세계에 유엔이 없었다고 상상해보라. 중재자와 균형자가 없고 매년 뉴욕에서 3개월 동안 전 세계가 함께 모여 이해관계에 대한 문제를 논의하는 포럼이 없었다면 정말 끔찍했을 것이다. 유엔이 세계 평화와 안보를 달성하는 것에 관한 한, 그것을 대체할 수 있는 건 없다. 내가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여기까지인 것 같다.

Q. 이 대표가 40년 이상 이어져 온 종교분쟁을 종식하기 위한 시민 평화협정을 위해 민다나오를 방문했다. 이것은 외국에서 시작된 단체에서 외국인의 주도로 이뤄졌다. 이 일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는가.

A: 나는 그것이 정말 역사적인 일이며 매우 멋진 일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평화를 위해 함께 모인 민다나오의 가톨릭과 이슬람 두 그룹에도 찬사를 보낸다. 그러나 제삼자이자, 외국인인 이 대표가 그곳에 가서 신뢰와 진실함을 가지고 정성을 기울였다. 이 대표는 무엇보다도 이러한 일에 필요한 인류애와 신앙심이 있는 분이다. 그래서 그것은 진정 놀라운 성취였다.

그리고 그런 종류의 개입이 더 필요하다. 나는 또한 필리핀 국민에게 찬사를 보내고 싶다. 만약 무슬림과 가톨릭 신자들이 평화를 위한 마음 진정으로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이 없었다면 이 대표가 한 일도 불가능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필리핀 국민은 마음속에 평화가 있었고, 평화를 열망했다. 그것이 결국 평화의 사자가 오고 그들이 거기 모였을 때 평화가 이뤄진 이유다.

Q. 현재 진행 중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견해에 대해 얘기해달라.

A: 이 분쟁이 이 시기에 일어났다는 것은 매우 불행한 일이다. 그리고 특히 나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낀다. 그들은 궁극적으로 희생자들이기 때문이다. 학자로서 현지 문제를 바라볼 때 편견 없이 바라봐야 한다. 아무것도 지금 일어나는 일을 정당화할 수 없다. 지구상에 그 어떤 것도 정당화할 수 없다.

여러분들이 어떤 전쟁이든 정당화할 수 없는 것처럼 공정한 전쟁은 없다. 전쟁은 전쟁이며, 악이다. 전쟁은 악이고 피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경우 어느 쪽이 논쟁하든, 그 안에 정당성은 없다. 이 전쟁을 누가 일으켰든지 간에 용납할 수 없다.

그리고 나는 이 전쟁의 궁극적인 희생자가 될 우크라이나의 죄 없는 아이들과 여성과 남성분들에게 매우 유감이다. 이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평화의 대안을 모색해야 했다. 외교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고 이에 대해 유감스럽다. 이 전쟁의 결과는 모두에게 재앙이다. 승자도 패자도 없을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모든 전쟁이 그렇듯 모두가 패자가 될 것이다.

출처 : https://www.newscj.com/news/articleView.html?idxno=3097127